2. 상온경화형 옻칠은 용기를 개봉하여 공기가 들어가면 쉽게 굳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250mL 캔용기를 최소단위로 출하하고 있다. 따라서 아주 소량씩 쓰는 경우에는 작은 유리병을 준비했다가 1회 사용할 만큼 소분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보관해놓고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쓸 만큼만 용기에서 덜어 쓰고 남은 칠은 잘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희석제를 소량 첨가하여 저장하면 비교적 장시간 보관할 수 있으나 가능하면 빨리 쓰는 것이 좋다.

3. 상온경화형옻칠 암주합이 겔화되어 묵처럼 변했다 하여도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유리판 위에 덜어서 칠주걱으로 으깨어 희석제를 소량 첨가해서 혼합한 다음에 칠하면 된다. 다른 방법으로 호분을 5~10% 첨가하여 샌딩실러를 만들어 하도용으로 사용하면 건조도 아주 빠르고 눈메꿈용으로 사용하면 편리하다.

깨진 도자기 붙이기(킨츠기) 작업순서

좌로부터: 암주합, 검정, 적색, 골드펄

1. 깨진 도자기를 조립해본다.

2. 220p 사포로 깨진면을 정리한다.

3. 호칠을 만들어 깨진면에 양쪽 모두 발라서 조립하고 테이프, 노끈, 고무줄등으로 고정시킨다.

호칠: 상온경화형옻칠 암주합과 찹쌀풀을 1:1로 유리판 위에서 교반하여 흐르지 않을 정도의 옻칠플을 만든다.

4. 다음 날 테이프를 제거하고 칼이나 사포로 표면을 정리한 다음 토회칠을 만들어 건조된 호칠 선을 따라서 홈이나 파인 부분을 덧칠하여 도톰하게 메꾸어준다.

토회칠: 상온경화형옻칠 암주합과 황토를 1.5:1정도로 유리판 위에서 혼합하여 테레핀(용제)이 증발되고 점도가 수제비반죽~칼국수반죽(흐르지 않을 정도의 반죽)의 옻칠퍼티를 만들어 홈을 메꾼다.

5. 다음날 사포로 표면을 정리해주고, 원하는 칼라(적색, 골드펄, 암주합, 검정)의 옻칠을 접착된 선을 따라 칠해준다.

가. 적색: 금분을 뿌려주기 위한 바탕칠로 사용한다.

나. 골드펄: 금분 대신 토회칠 위에 칠해주거나 금박을 입힐 경우 칠해준다.

다. 검정색: 암주합 대신 사용할 수 있음

6. 10~30분 후에 용제가 휘발되고나면 금가루(혹은 골드펄가루)를 뿌려준다.

7. 상온경화형옻칠 골드펄을 칠해주고 금박을 입히는 방법도 고려해볼 일이다.

8. 전통기법은 적색 위에 실금가루를 뿌린다. 그러나 아주 귀한 도자기가 아니라면 골드펄을 칠해주거나 골드펄가루를 뿌려주거나 해도 무난하다. 금박을 입혀도 좋다. 모두 옻칠이 지촉건조되기 전 꼬들꼬들할 때 이루어지는 작업이다.

칼라종류: 암주합, 검정, 적색, 골드펄

*** 붙이고자 하는 면적이 좁다면 찹쌀풀을 쑤는 번거로움보다 옻칠과 동량의 밥풀(찹쌀밥이 더 좋음)과 짓이겨 깨진 도자기를 붙이면 간단히 해결된다. 유리판 위에서 주걱으로 밥풀과 옻칠을 같은 비율로 섞고 잘 으깨어 접착제로 사용한다. 너무 되면 옻칠을 더 추가하고, 너무 묽으면 오래 교반하여 용제를 완전히 날려보내고 사용한다.

*** 전통옻칠이나 상온경화형 옻칠은 경화되었다 하더라도 초기에는 경도가 낮아서 도자기를 붙인 후에 바로 사용하면 다시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적어도 한 달 이상 방치했다가 사용해야 한다. 바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은 180도로 5시간 정도 가열하여 경도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 전통옻칠과 상온경화형옻칠도막의 내부경화에 의한 경도변화>